안녕하세요. 저는 맨해튼 VA 재향 국립 병원 SICU 파트에서 근무 중인 이주헌 간호사라고 합니다.

​영어에 대해 미국간호사 한 달 정도 일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적어보겠습니다. 일단 한마디로 말하면, “안 들린다.”입니다. 우리 모두가 스트레스 받았거나 받고 있는 부분은 말하기 일지도 모릅니다. 애증의 아이엘츠의 영향이죠. 사실 아이엘츠 할 때도 듣기 공부를 거의 하지 않고 모의고사나 실제 시험이나 listening band score 6.0~6.5는 나왔습니다. 아 듣기는 공부 안 해도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유학을 경험했거나 외국인 친구가 많거나 활동적이신 분들은 듣기 실력이 저보다 나으신 분들도 많을 거예요. 저는 사실 영어를 잘하지 못합니다. 임상 경력과 간호력에 더 승부수를 걸고 미국 간호사를 준비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제가 그동안 간과한 부분은 듣기 부분입니다. 사실 아이엘츠 스피킹 점수를 취득하면 스피킹 스트레스는 혼자만의 것입니다. 말하고 싶은 것이 안 떠오르면 답답하긴 해요. 그래도 검색해서 말하고 다음엔 이렇게 말해 생각해서 찾아 놓고 정말 안되면 돌려서 말하면 됩니다. 개떡같이 말해도 사실 네이티브들이 알아서 잘 듣거든요.

​근데 간호사 일이라는 게 이해해서 확인하고 즉각적으로 어떤 퍼포먼스를 해야 하는데, 읽기는 천천히 된다 하더라도 회진하거나 인계하거나 할 때 듣기가 정확하지 않으니, 귀찮게 자꾸 물어보거나 되물어서 확인해야 합니다. 의료진들이 아침마다 와서 회진을 하고 오늘 어떤 시도를 할 것인지, extubation을 할 건지, sedation을 어떤 걸 왜 어느 수준으로 할 것인지 등등 세부적인 부분들을 다 같이 상의하고 시행하는데 10개 중에 5개만 알아들으면 저 혼자 이상한 간호를 하고 있는 샘이에요. 응급상황이면 문제는 더 심각하죠. 물건 이름들도 생소합니다. 약 이름도 생소합니다. 천 번은 투여해본 Calcium gluconate를 못 알아들어서 ICU 실장님이 웃으면서 가져다주기도 했어요. 환자 혈압이 60대였는데 말이죠. 다행이건 제가 가장 멀리서 온 RN인 걸 일찍이 아셔서 아르헨티나 출신이신 실장님은 인상하나 쓰지 않으셨죠.

그래서 사실 비자스크린 발급에 필요한 아이엘츠 스피킹 점수를 취득하셔서 회화 준비를 하시려는 분들이나 당장 아이엘츠 스피킹을 준비하는 기간이 1년 또는 그 이상이신 분들에게는 유튜브 메디컬 부분 영상들을 추천합니다. 물론 다른 미드도 좋아요. 들려야 말하기도 하니까 많은 것들을 듣길 당부합니다. 저는 ICU 간호사라서 지금도 유튜브로 ICU 다큐멘터리를 검색해서 듣기도 합니다. 에피소드가 굉장히 많아요. 여기서 실제 일하시는 분들의 영어도 들을 수 있습니다. Shift report 영상들도 도움이 되고, 메디컬 미드도 좋고 그냥 미드도 좋아요. 그냥 미드는 생활 수다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실제 병원에서 필요한 영어는 감히 원어민이 실제 사용하는 영어 듣기라고 말씀드립니다.

​모두들 파이팅하세요!!!

from. 맨해튼 VA 국립병원 이주헌 간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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