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음대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은 지금이 바로 본격적으로 유학 준비에 돌입해야 할 시기이다. 미국 대학 입시가 우리나라 입시와는 많은 차이점이 있다는 사실을 자세하게 모르는 이들을 위해 이번 시간에는 한국과 미국 음대 입시의 비교점과 차이점에 대해 설명해보고자 한다.
한국 & 미국 음대 입시 차이점
1.입시 지원서 제출 시기
학부 과정
한국 수시 지원 시기는 학교마다 상이하며 일반적으로 9월~11월 사이에 학교마다 실기 시험이 있다. 따라서 그전에 지원하는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지정된 기간에 접수를 해야 한다.
정시 지원은 일괄적으로 지정된 기간 동안 모든 대학, 모든 학과들이 정해진 기관(홈페이지)에 일괄적으로 가나다군 학교를 접수한다. 그 이후 1월 초부터 학교마다 가나다 군 순서대로 실기 시험을 치르며 학교 홈페이지 공지 혹은 문자로 실기 시험 날짜를 안내받는다.
미국 입시 지원은 각 학교마다 제출 서류도 상이하며 본인이 희망하는 대학교에 직접 신청서를 제출한다. 또한 음대에 지원할 경우 대학 본부와 음대 신청서를 각각 제출해야 한다. 오디션 일정 및 시간 set-up은 지원자가 음대에 직접 신청을 하고 confirm까지 확실하게 체크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모든 서류 제출은 Dec.1 까지로 규정하는 대학들이 가장 많다. 오디션은 Jan~Feb에 대부분의 학교들이 진행을 하며 Mar에 실행하는 학교들도 간혹 있다. 한국과 달리 미국은 제출해야 할 서류들도 많으며 오디션 필수 프로그램 또한 조금씩 다르므로 늦어도 지금부터 준비를 시작해야만 한다.
대학원 과정
한국은 봄 학기 & 가을 학기 입학을 위한 두 번의 지원서 제출시기가 있다. 학교마다 실기 시험 날짜는 조금씩 상이하기에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고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봄 학기 입학은 10월 말~12월 초, 가을 학기 입학은 5월~6월에 대부분의 학교들이 실기 시험을 진행한다.
미국은 대부분의 대학들이 일 년에 한 번 입학 지원을 받으며 간혹 봄 학기, 가을 학기 입학 두 번 지원서를 받는 경우도 있다. 미국 대학원 입학 지원 시기는 학부 과정과 동일하며 서류 제출 마감일, 오디션 일정도 거의 흡사하다. 단 오디션 일정의 경우, 시기는 거의 동일하며 대체로 날짜만 조금씩 차이 난다.
2.입시 지원에 필요한 서류
학부 과정
한국 수시는 학교마다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수능을 보지 않고 내신성적과 실기로만 합격 유무가 결정된다. 따라서 실기의 비중이 상당히 큰 편이다.
정시 지원은 대부분 대학들이 내신 성적, 수능 성적, 실기 성적을 총 합산해서 합격이 결정된다. 하지만 점점 내신 성적보다는 수능 성적 비율이 높아지고 있으며 (내신 성적을 전혀 보지 않는 학교들도 많음) 실기 점수 비율은 학교마다 다르지만 70%~80%가 일반적이다. 실기 시험에서 점수 차이들이 크지 않고 치열하므로 상위권 대학일수록 높은 실기점수 뿐 아니라 수능 성적으로도 좌우된다.
미국 입시 지원에 필요한 서류는 한국보다 꽤 까다로운 편이라 음대 유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한국 입시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시기적으로 여유를 갖고 준비하게 되면 피해를 보게 된다. 위에 언급한 바와 같이 학교 측에 서류와 음대 측에 서류들이 상이하며 입학 신청서와 고등학교 성적표 이외에 자기소개서, 영어 성적(TOEFL), 추천서, 입학 지원 목적 에세이 등 (간혹 본인의 Repertoire List 제출과 이론 테스트도 요구) 준비해야 할 서류들이 다양하고 꽤 복잡하다.
대학원 과정
한국 입학 서류는 학교마다 학부 과정 성적과 실기 시험을 요구한다. 간혹 영어 성적을 요구하는 대학 & 졸업전까지 학교가 규정한 영어 시험 성적 제출 혹은 통과해야 하는 대학들도 있으므로 미리 지원하기 전에 체크를 해야 한다. 학교마다 실기 시험 날짜는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확인하고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미국 대부분의 음대 대학원 입학 제출 서류들도 학부 과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일반적으로 영어 성적에 더 높은 점수를 요구하는 부분을 제외하고 나머지 서류 준비는 학교마다 약간씩 차이는 있어도 거의 비슷하다.
3.오디션 (실기 시험) 프로그램
학부 과정
한국입시 실기시험은 학교마다 비슷한 양상으로 진행된다. 정규입학이 봄 학기인 한국에서는 그전 해 여름~초가을에 맞춰 지정곡이 정해져 공지되는 몇 개의 대학들을 제외하고는 자유곡을 실기곡으로 정하고 준비(대학들이 큰 틀에서 범위는 정해 줌)를 해야 한다. 피아노 전공의 경우 매년 지정곡 수준의 난이도가 어려워지는 추세이므로, 자유곡으로 큰 범위를 주는 대학들도 실력이 현저하게 높아지고 있다. 대부분 기교를 필요로 하는 에튀드에 준하는 한 곡, 그 이외 자유곡으로 본인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작품을 요구한다. 한국의 실기 시험 시간은 한 명의 학생에게 주어는 시간이 아주 짧은 관계로 정확성과 완벽성을 조금 더 필요로 한다.
미국은 학부 과정이라도 꽤 많은 곡목의 프로그램을 요구한다. 피아노 전공을 예로 들면 적어도 3개, 많게는 5개의 작품을 준비해야 하며 학교마다 필수적으로 요구하는 큰 범주의 프로그램들이 각자 다르므로 기한을 넉넉하게 두고 미리 준비에 돌입하지 않으면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또한 학생마다 주어진 오디션 실기 시간도 한국보다는 훨씬 길게 듣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단 여러 작품을 준비해야 하는 점을 감안하여 학생의 기본적인 실력과 잠재력을 많이 보는 편이다.
대학원 과정
한국 입시 실기시험은 큰 범주 내에서 대학마다 큰 차이가 없는 편이다. 따라서 한 학교 이상 지원하기에 큰 무리가 없을 듯하며 일반적으로 시대별로 다른 작품들을 요구한다. 간혹 지정곡을 한 곡 정도 요구하는 학교들도 있으니 학교 홈페이지에서 공지 사항을 자주 체크해야 한다.
미국은 음대의 숫자가 한국보다 엄청나게 많은 만큼 실기 시험도 다양한 편이다. COVID-19 이후로 Pre-screening을 요구하는 학교들이 대부분이며 여기서 통과하는 학생들에게만 Live audition을 볼 기회를 주기도 하며 멀리 거주하는 지원자들을 위하여 Virtual audition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Scholarship 혹은 Fellowship을 원하는 학생들에게는 꼭 Live audition을 권하는 바이다. 실기 프로그램은 학교마다 큰 범주에서 필수적으로 공지하며 피아노 전공은 적게는 3개~많게는 5개이며 시대별 & 스타일 다른 곡목을 요구하며, 기교적인 에튀드를 꼭 포함시켜야 하든지, J.S.Bach 평균율을 필수 요구한다. 오디션 실기에서 실기 연주와 함께 Lecture를 요구하는 학교도 있고 Interview를 동시에 진행하는 학교도 있다. 학교마다 상이한 점이 많으니 상세히 살펴보고 준비해야 한다.
Teaching Assistantship & Accompanying Assistantship 신청을 지원한 학생들은 반드시 Live audition을 거쳐야 하며 동시에 Interview와 초견 테스트 등이 부가적으로 시행돼야 한다. 영어 성적 또한 일반 대학원 과정 지원자들보다 현저하게 높은 점수를 요구하는 학교들도 있으니 감안해서 준비해야한다.
위에 언급한 입시 비교를 살펴보면 미국 음대 입시는 준비 과정에서 한국보다 좀 더 까다롭고 대학마다 상이한 부분들이 많으니 정확한 정보와 상담을 거쳐 세밀하고 체계적인 준비를 시작하기 바란다.